언어는 다양한 문맥에서 특정한 의사소통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언어학적인 형태로 부호화된 내용이나 의미로 구성되어 있다(Bloom & Lahey, 1978). 언어는 그것이 내포하고 잇는 인지적인 내용(의미론적 측면)과 그 구조의 언어적 형식(구문론적 측면), 그리고 사회적 기능(화용론적 측면) 등의 다차원적인 영역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영역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 한다. 그러므로 언어발달은 다른 인지적 또는 사회적 영역들과 조화되고 상호작용 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McLean & Snyder-McLean, 1978). 따라서 인지나 사회성 발달에 장애를 갖는 경우 언어발달에서도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반대로, 언어가 인지나 사회성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언어장애를 갖는 경우 이러한 영역에서의 발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언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주용한 의미를 지니지만, 다른 영역의 발달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따라서 언어발달기에 언어가 정상적으로 발달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문제를 조기에 판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아동들의 언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가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결정하고, 그 다음에 평가 목적에 맞는 내용과 절차(방법)를 결정하여야만 한다.
1. 검사 목적
언어발달 수준이 2-6세에 해당되는 아동들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검사 결과를 통하여 언어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혹은 언어발달에 지체가 있는지의 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간의 차이를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본 검사의 문항들은 언어의 의미론, 구문론, 화용론 측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므로 언어의 수용-표현 측면 뿐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언어 영역들에 대한 대략적인 평가도 가능하다.
2. 검사 대상
2-6세 정상아동뿐 아니라, 언어발달 지체나 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아동들의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언어장애, 정신지체, 자폐, 뇌성마비, 청각장애, 구개파열 등으로 인하여 언어발달에 결함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아동들의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3. 검사 내용
수용언어영역과 표현언어영역의 문항이 각각 45개씩, 총 90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영역 모두 15개의 언어발달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는 1세 6개월에서 4세까지는 3개월 간격으로, 4세1개월에서 6세 6개월까지는 6개월 간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러한 구별은 4세 이전에는 기본적인 어휘와 간단한 문장구조의 습득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반면, 그 이후에는 이미 습득된 어휘 및 문장구조가 좀 더 복잡해지고 정교화되면서 다소 느린 속도로 습득되는데 기초한 것이다. 검사문항의 내용은 (1) 인지개념 및 의미론적 언어능력, (2) 조음 및 구문론적 언어능력, 그리고 (3) 화용론적인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문항별 근거문헌과 그 문항이 관련되는 언어영역을 표로 제시해주고 있다. 검사 전반적으로 보면, 의미론 관련 문항이 41개로 가장 많고, 음운 및 구문론 관련 문항은 37개, 그리고 화용론 관련 문항은 14개를 차지한다.
출처 : 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척도(Preschool Receptive-Expressive Language Scale: PRES), 김영태 성태제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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