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K-BNT는 1970년대말 미국 보스턴 대학 실어증 연구센터에서 개발된 Boston Naming Test(BNT)에 그 근거를 둔 검사이다. 어휘선정 및 활용에 그 나라 고유의 문화적, 언어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으므로 한국판 표준화 작업이 되었다. 이름대기 검사는 주어지는 대상자에 따라 그 목적을 달리하게 된다. 실어증 환자인 경우 각 언어영역들을 포괄한 전반적인 언어검사를 실시한 후에 주어지는 상세검사로서 이름대기 검사가 주어진다. 치매환자인 경우 변별진단 및 질병의 진행상황을 추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환자와 가성치매환자간의 감별진단에도 사용된다고 알려져있다(Cummings & Benson, 1983). 이 밖에도 간질 및 퇴행성 질환 등과 함께 나타나는 언어장애를 평가하는 데에도 이 검사가 흔히 사용되며, 종합적인 신경심리학적 평가의 일부로서도 자리를 잡고 있다.
검사도구 구성
175개 문항들 중에서 적합한 문항들을 선정하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고려하였다.
1. 출현빈도가 비슷한 문항들의 밀집을 피하고 천정효과를 줄였다.
2. 문항의 구체성을 고려하여 검사문항의 단어가 그림의 형태로 명확하게 표현 가능한 것들을 선정하였다.
3. 연이어 제시되는 자극문항이 음소적 연관성을 보이는 경우를 피하여 문항을 선택하였다.
4. Cronbach Coefficient Alpha 로 제시되는 각각의 문항과 전체검사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부적절한 문항들을 제외시켰다.
다시 말해서, 안면 타당도 및 변별도 지수를 토대로 175개 문항 중 70개의 문항들을 재선정하였다. 이는 최종 선정된 문항이 너무 쉽거나 어려운 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함이었다. 그 70개의 문항들을 80명의 정상인들에게 재시행한 후 문항의 적절성을 파악하여 10개의 문항들을 또 다시 제외시킨 후 다시 최종적으로 60문항들을 선정하였다.
검사시행
검사시행 시 환자의 반응을 용지에 자세히 기록하여야 한다. 만일 피험자가 마비성 말장애 환자로서 경미한 음소적 왜곡을 보일 경우는 간과해도 무방하나 명백한 음소착어는 오답으로 처리한다. 피험자가 반응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자기수정을 보일 수가 있는데 그 경우는 마지막 반응을 답으로 간주하여 기록한다. 오반응 후에 만일 피험자가 시각적 인지장애를 보이면 곧바로 의미적 힌트를 제시하고 그 반응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만일 피검자가 곧바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15초까지 기다리게 된다. 자극제시 후 환자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미국판 BNT는 20초인데 반하여, 본 한국판은 15초로 결정되었는데 이는 Brookshire(1970)의 연구결과에 준한 것이다. 환자의 반응이 정답에 연관되기는 하나 일반적인 개념을 가리키는 어휘에는 "구체적으로 뭐라고 하죠?"라고 물은 뒤 그 반응에 따라 채점한다. 피검자가 정답과 무관한 오답을 제시하면 곧바로 오답으로 처리한 후, 곧바로 의미적 힌트를 주게 된다. 그래도 정반응이 없으면 음소적 힌트를 한 음절씩 준다. 단, 의미적 및 음소적 힌트가 주어진 후 보여진 정반응은 틀린 것으로 간주되고 점수화되지 않는다. 만일 피검자가 실어증 환자의 경우이고 그 환자가 더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좌절감을 표시하면 여섯 문항에 연속적인 오반응 후에 검사를 중지한다. 하지만 계속적인 오반응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좌절감을 표현하지 않거나, 그 반응들이 착어들로 구성되어 있거나, 환자가 자신의 오반응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경우에는 검사를 계속하여 진행한다.
*출처 : 한국판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K0BNT) (한국판 표준화.김향희.나덕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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